황계봉

2021-01-28     이종태(보은읍 실버주택)

동에서 북으로, 서로, 남동간에
물 건너 하늘 열고 들어서면
삼태기처럼 아늑하게 마음을 품은 산
어머니 품속 같은 따사로운 산, 황계봉
그 품에 잠들고 싶은 정숙한 산

마을 앞 저수지 푸른 물가에 낚시꾼
월척 낚다 환호하는 모습 가관이다
봄나물 진달래꽃 곱게 어울리면
벚꽃이 하늘을 독차지하지
여름 시원한 솔바람, 가을 상수리 굴밤
사계절 철따라 새 옷 갈아입고
빨간 홍시 멋 자랑 황계봉
봉우리 넘는 해, 하늘 가득 하구나

취송 비바람 비파소리에 잠든 연인들
풍성한 가을걷이 집집마다 여유있는 웃음소리
한겨울 소나무, 흰 눈꽃송이, 어찌 절경이 아니더냐
인정이 넘치고 사랑이 싹트는 마을 계암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