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터널 너무 어두워 국립공원 얼굴에 먹칠
중앙 분리봉 및 각종 관리 부실로 ‘터널 캄캄’
보은국도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는 속리터널이 너무 어둡고 각종 안전물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립공원 속리산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속리터널을 들어서면 조도가 갑자기 낮아져 눈앞이 캄캄해 지는데다 중앙선을 알리는 차선규제봉이 초입에는 없다가 갑자기 눈에 띄고 조금 가다가는 없어지고 또다시 눈에 띄며 불안감을 주고 있다.
중앙선에 설치되어있는 차선규제봉도 문제다.
전력이 공급되어 빛을 발하는 반사등이 아닌 차량 전조등에서 얻어지는 빛을 받아 빛을 발하는 차량규제봉을 흙먼지가 가득 덮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쪽 측면에 설치된 노견 표시등도 전구가 나가서 그런 것인지 꺼놓은 것인지 이 곳 저 곳의 표시등의 불이 꺼져있다.
터널 상층의 터널조명 및 비상조명도 흙먼지가 가려서 그런지 조도가 낮아서 그런지 어둡고 어둡다.
한 주민은 “터널 폭이 규정에 맞게 한 것인지 어쩔 수 없어 작게 한 것인지 모르지만 속리터널이 그 어느 터널보다 좁게 느껴진다.”는 것이 주민들이 이야기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8월 31일 속리터널에서 승용차와 1t화물차량이 충돌해 사람이 크게 다치는 사고도 발생해 이 같은 문제를 증명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터널 내부에 설치된 조명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조도에 크게 못 미치고 어떤 지점은 차량 라이트를 켜지 않은 것 같이 어두워서 전방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
차량이 지나는 일반 도로의 터널 구간은 국토해양부 조명시설 설계 시공 지침에 따라 조도 밝기에 관한 시공을 해야 하며 관리도 기준에 맞게 해야 한다.
중앙선을 표시하는 중앙 분리봉도 세우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든, 아니면 모두 치우고 중앙반사등으로 대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견해다.
속리산면 사내리의 김 모씨는 “사내리에서 보은읍까지 나가려면 이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터널이 얼마나 컴컴한지 모른다”며 “시설물과 터널조명을 점검해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한다”고 개선을 기대했다.
이에 대해 보은국도관리사무소관계자는 “중앙분리봉이 설치되어 있는 부분은 약간의 커브지역이어서 설치한 것이고 규정에 맞게 설치했다”며 “터널 처음부터 끝까지 하면 긴급시에 대안이 없다”고 중앙분리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앙분리봉을 없애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 하기 때문에 더 큰 사고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난해에 터널안에서 발생한 사고도 중앙선침범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는 이유를 들었다.
계속해 “1년에 2회에 거쳐 터널을 청소하지만 불과 20여일이면 중앙분리봉과 각종 전등을 흙먼지가 덮어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규제범위내에서 운전자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위해 차선규제봉과 각종 조명시설이 잘 비쳐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