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방치하면 안된다

군내 아직 경미 지속적인 관심 요구돼

1997-07-12     송진선
일진회 등 학생들의 폭력 조직이날로 흉포화 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군내 학생들이 학교 폭력은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나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학생 폭력 서클이 활발하게 활동을 벌여 학생들의 교내외 활동이 크게 위축, 지역학교 입학을 꺼리는 요인이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으나 현재는 교내에는 폭력 서클이 없어 외형상 군내 학교폭력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학교폭력 추방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청에서 군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군내 학생들 중 일부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군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상황에 대한 조사결과 약 30명이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긴 건수는 4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 결과 상급학교 학생일수록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많으며 교내보다는 교외에서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아 생활지도를 통한 단속이 절실한 실정이다. 초등학생은 6개월간 7명이 4회에 걸쳐 교외에서 구타를 당했는가하면 중학생은 교외에서 8회에 걸쳐 8명이 폭행을 당하고 고등학생은 이보다 많은 12회에 걸쳐 12명이 교내와 교외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답변했다는 것.

또한 금품피해를 당한 학생은 금액으로는 소액이지만 피해건수는 40여건으로 초등학생은 12건에 2만7천원, 중학생은 11건에 2만5천원, 고등학생은 14건에 4만5천원을 빼앗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조사는 교육청이 군내 각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설문 조사시 보복이 두려워 답변을 하지 않은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여 교육청 조사 결과보다는 실제 폭력을 경험한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 그리고 학교의 학생선도에 대해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는 가운데 현재 군내 각 학교 교사들은 대부분 대전, 청주 등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교외에서 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대부분인 것으로 볼 때 방과 후 학생선도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군내 각 학교 교사의 대부분이 청주, 대전 등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고 사회에서도 이들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앞으로도 학교폭력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조직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른들의 폭력을 흉내내는 것이 많으므로 우선적으로 성인폭력을 없애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학교폭력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평소 용돈 소지에 주의를 주고 요 선도학생에 대한 철저한 인성지도와 상담을 하는 생활지도를 강화해 학부모의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고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