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꿈과 용기를…
김태호(청주 (MBC 기획심의실장)
1997-07-12 보은신문
자녀를 키우는 성인들의 마음은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이는 우리사회에서 가치관의 상실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 인지도 모른다. 올 7월부터 『청소년 보호법』이 발효돼 당장 매스컴에서도 청소년에게 해악이 될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해 규제, 자제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중이기는 하나, 우리 어른들이 해야할일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무턱대고 청소년에게 술먹지 말고 담배 피우지 말며, 폭력이 나쁘다고 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청소년을 어루만지고,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부족한가를 살피고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 문제를 해결해 나갈때 청소년은 바르고 튼튼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미국의 대재벌, 카네기의 일화에서 우리는 나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까? 카네기는 여행길에 등급이 낮은 호텔에 투숙했을때 기자가 묻기를 「왜 당신같은 재별이 낮은 등급의 호텔에 묵으며, 당신들의 아들은 고급호텔에 투숙하느냐」는 질문에 카네기는 답하기를 「그애는 재벌의 아들이고, 나는 재벌의 아들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물질 만능에 사치의 극치로 인해 정신 건강은 멍들대로 멍들었으며 이로 인해서 자녀들은 가치관을 온통 물질에 두고 정신마저 올바르지 못하게 돼 버렸으니 누굴 한탄 할 것인가?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라도 늦었다 생각지 말고 청소년을 그야말로 바르고 건전하게 키워 나가야 할 어른드르이 본분을 지켜 나가야겠다.
지금 우리가 눈을 좀더 크게 뜨고 밖같 세상을 바라보자. 지난 7월 4일 미국인 전체는 무인화성탐사선 『패스 파인더』호가 화성에 착륙해서 환호성을 지르며 전세계인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음을 보았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창조력과 할수있다는 미국의 정신을 전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7개월 전에 발사된 탐사선 이었다고 하니 과연 우리가 청소년폭력으로 고민해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을 맛보았다. 특히 이글을 쓰며 느끼는 것은 속리산을 끼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간직한 내고향 보은에서 조직폭력배의 검거소식이 매스컴을 울릴때 부끄럽기 이를데 없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보은을 빛낸 어린이, 학생, 어른들이 많이 등장하는 소식으로 가득차길 마음속으로 기원해 보는 바이다. 고향을 떠나 살아오는 한사람으로서 제발 좋은 고향소식만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고향 보은의 한사람 한사람마다, 이제는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는데 거리에서 손마이크 들고 시위하기에 앞서 내자녀, 내형제가 어떻게 지내며 그들이 무엇에 목말라 하는가를 가까운 거리에서 피부를 맞대고 따뜻한 대화로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굳건히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항상 「모든것을 털어주고, 모든것을 믿고, 모든것을 믿고, 모든것을 바라고 모든것을 견디어 냅니다」<고린도 전서 13:7>라는 글귀를 인용하고자 한다.
<정이품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