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합병 순항
속리산·내북·산외 대의원 만장일치
1997-07-12 송진선
또한 합벼에 따른 각종 지원제도의 극대화를 위해서 합병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개진되어 합병반대를 의사를 보인 일부 지역유지와 원로들도 대세를 따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속리산농협의 경우 지난해 1억5천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조합원들에 대한 출자배당은 물론 지원들도 보수를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는 등 파행운영을 해왔다. 또 올해 운영흑자를 기록한다고 해도 1천명 미만의 조합원과 출자금 1억원 미만, 예수금 1백억 미만인 현재 속리산 농협의 경영 구조상 자립경영이 어려운 형편이다.
그런가하면 내북농협의 경우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6백만원은 직원들이 보수를 반납하고 결산을 본 것이며 조합원 출자배당은 5%에 지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산외농협도 지난해 1천7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이는 농협중앙회의 경영 지원자금으로 인해 숫자상 흑자를 본 것으로 이로 인해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못하는 등 조합원들이 피해를 감수하면서 겨우 농협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합병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지난 3일 보은농협과 합병 기본협정을 체결한 속리산, 내북, 산외농협은 곧 각 농협의 실무자를 주축으로 합병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이 협의회에서 합병 계약서, 정관변경,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변경, 합병 경영계획서 등 실무작업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