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다시 태어나야…

관광변화 능동적인 대처 있어야

1997-07-12     보은신문
속리산을 중심으로한 관광활성화방안이 다각도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 중심의 선진관광지로의 의식전환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현재 속리산의 관문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법주사집단지구내 관광객을 위한 각종시설은 타지역의 선진관광지를 위한 새로운 변모에 비해 낙후돼가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 법주사집단지구의 자연공원법 적용과 자치단체의 도시계획법에 의한 개발·정비가 혼신을 거듭하는가 하면 해당 토지의 법주사 소유토지라는 점에서 지역주민들의 개발의욕을 상실하는 등으로 시설보완에 따른 난항이 정체하게 된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속리산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측과 지역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보은군과의 관광형태에 대한 협조체제 없는 무계획적인 사업추진이 속리산을 획일적인 개발변화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주사집단지구시설을 관할하는 행정기관이외에도 지역주민들의 양분된 여론이 선진관광지의 변모를 위한 또하나의 저해요인이라는 점이다. 쾌적한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협조도 없어서는 안되겠지만 지역주민들의 변화하려는 목소리 없이는 절대적으로 선진관광지로의 변화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특히 전국 대부분의 관광지가 4계절 전천후 관광지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속리산의 경우 가을 한철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차량들로 법주사집단지구시설내가 온통 주차장으로 변해 교통불편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쉽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전국 관광지마다 탐방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자치규정을 통해 탐방객들이 타고온 차량의 주차문제나 과거 손님유치를 위한 호객행위등 각종 탐방객들에게 불미스러운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상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반면 속리산 법주사집단지구내에서는 아직도 주말을 틈탄 노점상 및 집상인들의 상행위로 인해 관광지의 질서문란은 물론 관광지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또 이러한 잡상인들의 상행위는 일정한 장소가 아닌 속리산국립공원의 상징인 정이품송주변부터 속리산관광호텔앞 주도로변에 주로 상행위를 하고 있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무질서한 관광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내속리면 사내리의 한 주민은 「집단지구내 주도로변의 주차문제나 잡상인들의 상인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행정력보다는 주민들의 자치규정을 만드는 것이 문제의 해결방법일 것이다」며 「호객행위를 하기 위해 자기가게앞 도로에 차량주차를 유도해 이로인한 교통체증은 다른 여러관광객의 이미지를 손상한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속리산의 얼굴인 법주사집단지구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쾌적한 관광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지역주민들의 속리산전체를 생각하는 의식전환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