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내북·산외농협 합병

3일 보은농협과 기본협정 체결

1997-07-05     송진선
속리산, 내북, 산외농협이 보은 농협과 합병이 가시화 되었다. 지난 3일 속리산, 산외, 내북농협 관계자와 보은농협 관계자는 농협 군지부 회의실에 모여 합병에 관한 기본협정을 체결하고 합병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보은농협으로 합병되는 속리산, 내북, 산외농협은 사업규모의 영세성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그 동안 꾸준히 합병이 추진되어오다 이번에 물꼬를 트게 된것. 특히 이번 합병은 지난 2월 합병 촉진법 발효 이후 도내에서는 최초로 보은농협과 외속농협이 합병한 이후 주춤보다 한꺼번에 3개 농협이 합병함으로써 군내 타 농협의 합병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종 합병될 경우 보은농협은 조합원이 4천6백여명으로 늘어나고 총자산은 1천여억원으로 대폭증가할 뿐만 아니라, 총 사업량도 1천억원, 예수금 7백억원, 농산물 판매 2백여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농협의 전체 사업규모가 크게 확대되어 보은농협은 도내에서 여타농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선진 농협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유통, 가공 및 조합원 편익시설 등의 공동이용과 경영합리화를 통한 영농지도사업 전개 등 다양한 사업의 개발 및 추진, 대규모 공동 이용시설의 투자 등이 가능해져 조합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실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외속농협과 협병으로 보은농협은 중앙회로 부터 무이자자금 7억원 및 저리자금 1억원과 정부의 합병 보조금을 비롯해 미곡 저장시설 자금 3억6천만원, 주유소 시설 자금 1억5천만원, 대추전시관 운영자금 2억원 등의 무이자 및 저리자금을 충북 지역본부로 부터 지원받는 등 각종 지원이 대폭 늘어나 사업운용에 상당한 도움이 기대되고 있다. 속리산, 내북, 산외농협의 보은 농협과 합병은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감사 등 전임원이 전원 합의를 이뤄냈으며 특히 이 과정에는 올해 초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속리산 농협의 최동옥 조합장과 산외농협의 송재승 조합장 그리고 내북농협의 황규택 조합장, 보은농협 김홍대 조합장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들 농협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합병 계약서와 정관변경안,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합병 경영계획서 등을 작성해 조합원의 투표의결 거쳐 합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군내 회원농협의 현황은 이번에 보은농협과 속리산, 내북, 산외농협이 합병 기본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이들 농협이 최종 합병을 하면 보은농협을 비롯해 마로, 탄부, 삼승, 수한, 회인농협 총 6개 농협만 남게 된다.

주민들은 「농협합병은 시대적인 흐름이므로 받는 입장에 있거나 흡수되는 농협의 조합원들은 개인이익보다는 농협 전체를 생각하고 또 전체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