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행씨 보훈대상 자립상

전후세대 고통분담 의식 아쉬워

1997-06-28     송진선
조일행씨(68, 보은 이평)가 지난 23일 충청보훈대상 시상식에서 자립상을 수상했다. 조씨는 보은군 상이군경회원으로서 그 동안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후손들에게는 전쟁의 상흔이 있는 산 증인으로 후손들에게는 국가안보 교육에도 앞장서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산외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49년 육군 제 8사단에 입대 복무 중 6·25 전쟁이 반발해 안동지구에서 북한군과 격렬한 전투중에 우하퇴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어 50년 제대를 했다.

그후 53년 경찰에 투신, 고향의 치안 유지를 위해 힘을 기울여 오던 중 7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26년간의 경찰공직생활을 마쳤다. 경찰서에서 26년간의 공직생활 중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성실히 근무한 결과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내무부 장관상 그리고 충북도지사상 충북 경찰국장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조씨는 공직생활을 마친 후에는 지역사회후진양성을 위해 고등학교 육성회장을 맞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학업을 독려하는 한편 사비를 털어 학용품을 전달하고 소년 소녀가장들에게는 쌀을 제공하는 등 불우이웃에 대한 봉사에도 앞장섰다.

부인 김연숙씨와의 사이에 2남3녀를 두고 있는 공직에 있는 자녀 외에 둘째 아들이 공인회계사에 합격해 뉴스의 초첨인물이 되기도 했다. 조씨는 이번 자립상을 수상하면서 전후 신세대들에게 「정부차원에서 국가안보 교육과 함께 어려웠던 과거를 생각하고 현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는 자세확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