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분교 운반급수 중

서울시에서도 식수차량 지원

2001-06-16     송진선
가뭄으로 식수까지 고갈돼 하루 한 번씩 먹는 물을 공급받아 생활하는가 하면 하룻동안 물을 모았다가 제한급수를 하는 등 식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지표수 및 계곡수를 상수원으로 하고 있는 마을에서 식수난을 겪고 있는데 6월14일 현재 군내 총 556세대 1650여명이 생활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외면 장갑분교의 경우 장갑1리 새말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고 산외면사무소에서 급식실에서 설거지 등에 필요한 물 1일 1톤씩 운반급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이곳은 산외 초등학교의 신축으로 산외 초등학교 재학생들까지 장갑분교에서 수업, 하루 100명이 사용할 물을 공급받고 있다. 마로면 서당골 관광농원에서도 관정의 지하수가 달려 11일과 12일 보은읍 교사리 비상 급수시설을 이용, 자체 급수차로 물을 운반해 가기도 했다.

운반급수를 하고 있는 곳은 8개 마을로 △내속리면 사내4리 수정동 △마로면 소여1리 △마로면 갈전리 증산마을 △수한면 차정리 밤나무골 △회북면 죽암1리 죽바위 △내북 두평리 두멍뜰 △내북면 용수리 수적골 △산외면 장갑1리 새말이다.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마을도 △마로면 세중리 안골을 비롯해 18개 마을에 이른다. 서울시 상수도 사업 본부에서는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은군을 돕기 위해 지난 11일 부터 4톤 규모의 급수차를 지원, 마로면 소여1리, 회북면 죽암리, 내북면 두평리·용수리 수적골에 운반급수를 하고 각 면의 급수차를 지원했다.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서는 산외면사무소로부터 운반급수를 받고 있는 장갑분교에 1.8ℓ 규모의 식수 50박스를 제공하기도했다. 이같은 식수원 고갈로 소 등 가축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 물을 구할 길이 막막한 축산 농가에서는 가축들이 하룻동안 마실 충분한 물을 주기 보다는 70∼ 80% 수준 밖에 제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운반급수나 제한급수 지역의 가축 사육농가들은 사람이 마시거나 생활에 필요한 물은 운반급수 등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가축 사육에 필요한 물은 하천수 등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마로면에서 1일 2차례 급수차로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마로면 소여1리 가축 사육 농가들은 자체적으로 물통을 구입해 기대리 앞 보청천 등에서 물을 떠다 소 등에게 먹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보은읍 장속리 주민들이 지하수 고갈로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한국지하수테크(주)에서 주민들을 위해 지하수를 무료로 개발해 주어 주민들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