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보청천제방길, 가을 냄새 물씬

추석맞이 대청소로 방치된 쓰레기 모두 수거

2020-09-24     나기홍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여파로 오랫동안 버려진 쓰레기가 방치되어 몸살을 앓고 있던 보청천 제방길에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다.
 오랫동안 수거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던 (본보 4월2일자, 9월3일자) 쓰레기가 깨끗하게 치워졌다.
 이렇게 깨끗해진 것은 보은군이 지난 18일 49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보은읍 용암리로 부터 탄부면 고승리에 이르는 보청천 제방주변 및 군내 11개 하천변에 대한 대규모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죽전리에서 금굴1구를 향하는 제방길변에는 쓰레기가 가득하고 코로나바이러스차단을 위해 착용하고 다니던 마스크도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다. 수정리에서 금굴1구 앞 들판의 배수로에도 농약병, 폐비닐, 음료수병, 비료포대 등이 쌓여있고 흐르는 물조차 시꺼멓게 변해 심한 악취까지 풍겨 나왔었으나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면서 배수로는 깨끗해졌으나 각종 쓰레기는 여전했었다.
하지만,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고도 방치되어 있던 보청천변 제방길 하천에 널려있던 스치로폼박스, PT병, 플라스틱박스, 폐비닐을 비롯한 각종 폐기물이 이번에 모두 수거됐다.이로 인해 보청천제방길 양안 구석구석에 적은 곳은 몇 ㎏에서 많게는 수십 ㎏쌓여있던 별별 쓰레기는 모두 없어지고 아름다워졌다.
보청천변이 깨끗해진 모습을 발견한 한 주민은 “나는 아침에 제방길을 걸으며 운동을 해서 낮에 하는 쓰레기 수거작업을 보지 못했지만 군데군데 회수한 쓰레기가 모아진 것을 보고 반가웠다”며 “제방길 쓰레기를 말끔히 수거한 것을 보니 올 추석은 평년보다 더 좋은 추석이 될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이곳 보청천제방길에만 그치지 말고 달천, 항건천, 회인천등 보은군 전체하천에 방치된 쓰레기를 섬세히 수거해 아름다운 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은군청 환경위생과 임재필 팀장은 “지속되는 장마와 코로나19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청소를 하지 못하다 추석을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달천, 항건천, 회인천등 보은군 전체하천에 대해 대청소를 했다.”면서 “오랫만에 보은군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대청소 한 만큼 좋은 환경에서 군민 모두가 가을 햇살처럼 풍요롭고 여유로운 한가위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보은군에서는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반쓰레기는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지정된 장소에 버려줄 것과 불법소각, 불법투기, 불법매립을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