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신토불이 식당

道 음식경연회 장려상

1997-05-31     송진선
내속리면 사내리 신토불이 식당(대표 황광자) 산채정식이 충북도 지정 향토요리로 지정됐다. 지난 23일 청주 MBC주관으로 열린 향토음식 경연대회에 군내 3개업소가 출전 이중 신토불이 식당에서 내놓은 『산채정식』이 장려상을 수상, 도 지정 향토음식으로 지정된 것. 이날 신토불이 식당 대표 황광자씨(51)는 자신의 주특기인 갖자지 버섯과 산나물 등을 내놓은 산채정식을 선보였는데 음식을 품평한 대학교수와 영양사 협회, 그리고 조리사 협회에서는 맛이 일품이고 응용력이 뛰어나며 재료가 한국 토속적인 것이어서 훌륭하다는 평을 했다.

특히 황씨가 선보인 산채정식의 재료로는 송이, 능이, 표고버섯 외에 모시대 참나물을 비롯해 동백 잎 튀김, 오이꽃버섯, 등칡순, 컴푸리전 등 맛과 향이 독특한 산나물을 새롭게 선보여 우리 농산물 이용률을 높였고 신토불이의 정취를 느끼게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주요리와 함께 후식으로는 잣 대신 팥죽에 넣는 새알을 띄운 냉 대추차와 또 익힌 감자를 으깨어 당근, 양파, 오이 등으로 속을 넣고 계란 노른자 등으로 고명을 얹은 감자떡을 선보여 다른 후보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심사자들로 부터도 호평을 얻었다.

속리산에서 4년째 신토불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황씨는 절 음식에 솜씨가 뛰어나고 산채 요리를 잘하는 어머니로부터 음식을 배워 식당 운영 이전에도 KBS나 서울 무역박람회 등 각종 음식 프로그램에 참여해 요리솜씨를 인정받은 바 있다. 황광자씨는 현재 내속리면 사내리에서 남편과 함께 신토불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산채정식에서 맛볼 수 있는 귀한 산나물을 이용한 산채 비빔밥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