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모저모

2020-07-30     김인호 기자

보은, 생산가능인구 도내 최저
○…지난 6월 기준 충북 전체 인구는 159만7000여명. 이 가운데 15세에서 64세 생산가능인구는 69%인 111만7000여명이다. 고령화, 외지 이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70%대에서 60%대로 주저앉는 등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주민이 계속 줄고 있다.
시군별로는 청주시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72.98%로 가장 높고 보은군이 58.4%로 가장 낮다. 일할 주민이 가장 적은 보은군의 생산가능인구 역시 지난해 6월부터 감소 추세다. 이미 2017년부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보은군. 최근 15세부터 39세까지를 청년으로 정의하는 조례까지 만들었다. 청년 기본법에 규정된 34세보다 다섯 살 더 늘렸다.
KBS청주방송은 28일 이렇게 전하고 “급격한 도시화와 농촌 소멸 위기 속에 충북에서도 시군별 성장 격차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학야구 성지로 거듭난 보은
○…보은스포츠파크가 스포츠 전문 매체에 오르내리고 있다. 스포츠 서울에 이어 스포츠 조선도 지난 25일 “스포츠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북 보은에 위치한 ‘보은스포츠파크’가 국내 최고의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며 보은 스포츠파크와 대학야구를 소개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조성된 보은스포츠파크는 그해 11월에 준공,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야구장과 그라운드 골프장 등 다양한 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특히 야구장은 860석과 350석의 규모로 나눠 2개가 마련되어 있다. 구장 우측에는 실내 훈련장이 갖춰져 있으며 그 옆으로는 선수 전용 웨이트 트레이닝과 숙박시설을 겸한 또 하나의 건물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보은군은 제53회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도 개최하며 대학야구와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국 32개 대학팀 1150여 명이 참가했으며 2주 동안 뜨거운 경합을 펼치며 야구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올해는 한국대학 야구연맹이 주최하고 충북 보은군이 후원하는 '제75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가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총 9일 동안 보은 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보은군에서는 관광과 레저와 연계한 스포츠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하기 위해 야구장을 포함한 각종 체육시설을 각 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고, 대학야구단 역시 그 혜택을 받고 있다.
스포츠 조선은 “보은군은 스포츠파크 준공 전 대학야구단뿐만 아니라 리틀, 여자, 사회인 등 각종 야구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바람처럼 구장을 다목적 야구 경기 시설로 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원정리 느티나무 고사에 화들짝
○…보은군이 보호수 165그루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농촌 풍경과 잘 어울려 사진작가와 영화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마로면 원정리 느티나무가 고사위기에 몰린 게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충북일보는 지난 24일 “이달부터 9월말까지 3개월간 보은지역 지정보호수 165그루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며 원정리 느티나무 등 관련 소식을 다뤘다.
군은 주변 민가 등 시설물 피해 위험요인을 비롯해 병해충 피해 등 보호수의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생육상태 불량으로 인한 외과수술 필요성 여부, 주변 콘크리트 제거, 안전펜스 설치 등 주변정비 필요성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생육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나무병원 등에 정밀진단을 의뢰해 외과수술이나 수간주사 등 보호 작업을 진행한다. 군은 또 주변 경작지로 인해 보호수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주변 토지매입도 검토하고 있다.
원정리 느티나무는 올봄부터 새잎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말라죽은 큰 나뭇가지가 다수 발견되는 등 생육이 부진하다. 특히 보은군이 외과수술을 시행하면서 원정리 느티나무의 형태가 크게 훼손됐다. 도로변에서 바라볼 때는 절반가량 가지를 잃은 느티나무의 몰골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신문은 느티나무의 고사원인에 대해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다만 누군가 제초제를 고의로 살포하거나 나무주변 땅속에 뿌린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군관계자의 멘트를 실었다.

비바람에 가로수 전도
○…지난 23일 저녁 7시 20분쯤 보은군 회인면의 한 도로에서 비바람에 가로수 7그루가 쓰러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긴급 복구 작업으로 일대 차량 운행이 50여 분 동안 통제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2~24일 사흘간 보은군에 95.6㎜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보은군은 이번 비로 가로수 11그루가 전도됐다. 또 지붕파손 1개소, 농작물 1.49ha가 비 피해를 입었다.
지난주에 이어 이주에도 연일 비 소식이 예보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속리산, 가상현실에서 체험
○…속리산과 가야산, 주왕산 국립공원의 절경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 중인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속리산, 가야산, 주왕산 국립공원 주요 명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탐방 영상’ 9편과 산악 안전사고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을 알려주는 ‘안전교육 영상’ 1편 등 총 10편이 추가됐다. 가상탐방 영상은 △속리산국립공원 문장대, 세조길, 화양구곡 △가야산국립공원 만물상, 소리길 △주왕산국립공원 주왕계곡, 주산지, 폭포탐방로(용추폭포-절구폭포-용연폭포) 등이다.
탐방로를 걷는 것처럼 사방을 둘러보는 일반적인 영상과 함께 접근 제한 장소, 무인기를 이용한 국립공원 상공 비행, 폭포와 계곡 거슬러 오르기 등 다양한 영상이 담겼다. 해당 서비스는 국립공원 누리집을 비롯해 동영상 전문 인터넷사이트(유튜브) 내 ‘국립공원 티브이(TV)’에서 체험할 수 있다.

문장대 온천 개발 다시 꿈틀
○…괴산군이 경북 상주시가 다시 추진하려는 문장대 온천 개발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주시와 문장대온천관광휴양지개발지주조합은 1985년 문장대 온천 관광지 개발을 추진했지만 충북도와 괴산군의 반발에 소송으로 번졌다. 대법원은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 환경이익이 개발이익보다 중요하다며 괴산군의 손을 들어줬다. 2015년과 2018년 재추진한 사업 또한 환경영향평가 단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상주시가 법제처의 유권해석 결과를 근거로 본안을 다시 제출하자 괴산군이 반발했다.
괴산군은 지난 23일 “문장대 온천 개발 사업은 이미 대법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불허하는 취지로 판결한 사안”이라며 “대구지방환경청에 법적 근거와 논리를 치밀하게 정리해 반대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헤센, 할인보상금 놓고 갈등
○…보은읍 신한헤센아파트 입주민과 시행사가 분양가의 10% 할인보상금(입주지원금) 지급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뉴시스는 “입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시행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섰고, 시행사는 입주자 협의회 관계자를 형사 고소해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다”고 지난 22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신한헤센아파트는 2018년 입주 당시 492가구 중 111채만 분양됐다. 장기 미분양으로 고전하던 아파트 시행사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12월 381채를 ㈜보은파트너스에 넘겼다.
새 시행사는 미분양 물량에 최대 15%의 입주지원금을 주는 할인 분양에 나섰고, 올해 2월 기존 입주자들과 보상 대책을 협의했다. 기존 분양자를 위해 분양가의 10%를 할인보상금(발전기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은파트너스 대표가 다시 바뀌면서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입주민들은 시행사가 애초 약속한 미분양 물량 1채의 분양가에 할인보상금 10%를 적용한 26억 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보은파트너스 관계자는 전 시행사와 한 계약은 현 시행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