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10여호 물에 잠길 뻔
하수구 정비안돼 침수 잦아
1997-05-17 송진선
주민들은 비를 맞으며 하수도 뚜껑을 열어 침수지역에서 나오는 하수구를 확인하며 하수구를 파내는 등 작업을 벌이며 빗물이 빠지기를 기원했으나 비가 워낙 많이 내려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다. 이날 85.5㎜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오후 9시에는 호우주으보까지 발령되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더욱 불안에 떨었다. 뒤늦게 비상연락을 통해 침수현장에 나온 공무원들도 양수기를 동원해 고인 물을 퍼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3년전 쯤 전화국에서 이곳에 지하매설 케이블 공사를 하면서 침수지역에서 나오는 하수관을 건드려 장마철만 되면 읍사무소에서 양수기를 동원해 고인 물일 퍼내는 등 소란을 떨었던 곳으로 그 동안 수차례 하수구 정비 및 안길 포장을 요구해왔던 곳이다. 행정 당국에서도 안길 포장 계획을 수립했으나 현재 도시계획에 소방도로로 되어 있는 안길이 사유지로 되어있어 보상의 어려움으로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장마철 돌아오는 것이 겁이 난다」며 「하수구를 정비해 주택이 침수되는 것을 막고 있을 안길도 포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