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경로당 문 열려, 노인들 발걸음 아직

2020-07-30     김충남 실버기자

 

 코로나바이러스로인해 굳게 닫혀있던 내북면 동산리 경로당(노인회장 정상훈)문이 27일부터 개방됐다.
 정 회장은 이날 아침 “오늘부터 그동안 닫혀 있던 경로당을 오늘부터 개방하니 필요한 분들은 이용해도 된다”며 “하지만 마스크를 꼭 쓰고, 손을 자주 씻고, 사람간 거리를 두고 이용해 달라”고 방송했다.
 반가운 마음에 경로당을 나가보니 그동안 너무 지치고 지루한 탓인지 어르신들은 몇분 나오지 않고 실내는 너무 답답하다며 경로당 마당 정자에 몇 분이 않아계셨다.
 어른들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때문에 4~5개월을 집안에 있었던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나오신 분이 몇명되지 않았다.
나오시지 않은 한분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제는 밖에 나오기조차 귀찮고 집에서 선풍기 틀어 놓고 두 다리 쭉 뻗고 누어있는 것이 더 편하다”며 “식사도 안준다면서?”라고 물었다.
 점심식사라도 준다면 그나마 몇 분은 더 나오실 텐데 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이날 경로당을 찾는 마을 어르신들의 발길은 뜸했지만 경로당 도움이분들이 나와 경로당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며 내일을 기다렸다.
이날 경로당에 나왔던 어르신들은 “하루빨리 코로난가 뭔가 하는 이 나쁜 질병이 사라져 전처럼 이웃들이 경로당에 모여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배우고 즐기며 맛있는 것도 많이 해 먹고 마음껏 오고갔으면 종겠다”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료를 기대했다.
이동네 뿐만 아니라 우리 보은군 전체 마을경로당 문이 열린만큼 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