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교 사업비 내덕이오!
도의원 생색내기 급급
1997-05-03 송진선
당초 본인들의 본래 의사와는 달리 여론에 떠밀린 지역출신 도의원은 26일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봉황교 가설 사업에 대한 예산을 환원시켜 달라고 주문했다는 것. 이에 대해 주민들은 김군수와 사적으로 감정이 쌓였다고 해서 사업비를 삭감시키는데 영향을 주다가 주민들로부터 비난 여론이 비등해져 지역구 활동에 지장이 초래될 것이 예상되자 행동의 대전환을 꾀하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궁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은 「봉황교 가설 공사비를 원안대로 환원시킨 것이 어째서 지역 출신 도의원들의 역할 때문이냐, 기사를 접한 주민들의 비난여론으로 도의회에서 봉황교 사업비를 책정한 것이 아니냐」며 「만약 언론에서 도의원들이 봉황교가설 사업비가 삭감되도록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를 하지 않았으면 주민들은 봉황교 가설 공사비가 삭감되는지 또 삭감되는데 도의원들이 영향을 주었는지 전후 사정을 몰랐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나 타 도의원들조차도 지역 출신 도의원이 봉황교 가설 사업비가 해당 상임위에서 삭감된 채 예결위로 넘어와 집행부 편성안대로 사업비를 환원시킨 것은 충북도의회 개원이래 처음있는 일이라며 봉황교 가설 공사비가 최종 본회의에서 확정 통과된 것은 지역 출신 도의원들의 역할보다는 타 지역 출신 도의원들이 크게 양보하고 여론의 질타에 밀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의회 출입기자들도 지역 출신의 한 의원은 평소 김군수와 사이가 좋지 않아 봉황교 가설 사업비가 확정될 경우 김군수의 치적사업으로 작용할 우려를 들어 사석에서 비공식적으로 동료의원들에게 사업비 삭감요구를 했다고 밝히고 지역출신의 또 다른 의원은 봉황교 가설 사업비 삭감에 대해 알면서도 아무 말이 없었던 것은 봉황교 가설 사업비 삭감에 동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제와서 자신들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변명하고 또 봉황교 가설 공사의 도비 지원이 확정되자 이를 자신들의 공인양 설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 정치적 쇼에 비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향래, 유재철 도의원 지난 4월26일자 본보 보도를 놓고 자신들의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 찾기에 급급한 해명서를 돌리고 오는 7일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