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뿌리는 도의원들
봉황교, 2억5천만원 군에 주지말라!
1997-04-26 송진선
당초 내북면 봉황리 봉황교는 지난 72년 새마을 사업으로 가설된 것인데 위험시설물 2종에 해당하는 극히 위험한 다리로 판정이 되어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재가설을 요구해 군에서는 5월 착공 12월말 준고예정으로 총 소요되는 사업비 12억원 중 97년 군 당초예산에 3억원, 도비 3억원 총 6억원까지 확보했으나 사업비가 부족, 추경에 도비 2억5천만원을 요구, 배정받았다.
그러나 도의원이 사업비를 전액 삭감토록 요청해 도의회 해당 소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채 예결위원회에 제출되었따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두 도의원이 보은군에 재량사업비 각각 1억5천만원씩 3억원을 요구해 지역구에 원호회관을 짓겠다고 했으나 도로부터 이 사업에 대한 사업비 배정을 받지 못해 군에서도 예산편성을 못하자 이들의 공약이 물거품이 된 대신 올해 군에서는 도시계획 정비사업이 10억원 책정, 여기에 봉황교 가설공사비까지 증액 요구하자 자신들의 요구부분만 묵살한 것이 아니냐며 김군수와 같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소아적인 발상을 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군수, 도의원이 하나가 되고 군에서 도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도의원이라도 나서서 사업비를 따내야 하는 입장인데 일부러 도비 지원 사업비까지 삭감시키는 것은 도저히 지역 도의원이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며 도의원 무용론을 거론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도의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봉황교 가설 공사비 전액삭감에 대한 과정을 추궁하고 도의원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주지 시켜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강하게 제기하고 있으며 군의원과 주민들이 도의회를 항의 방문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에 대해 정작 도의원은 「절대로 그렇게 한 적이 없고 또 지역 개발비를 삭감토록 했다고 보도가 되었는지 모르는 일」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주민들은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보도가 됐을 리가 없다고 반발하고 나서 이번 일로 인해 도의원의 지여고할동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