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장을 공사장으로

주민동의 받았지만 일부주민 반발, 누구는 포장하고 누구는 파헤치고

1997-04-19     보은신문
내북면 지방상수도 사업이 공사 초기부터 송·배수 관로노선이 포장 한지 얼마되지 않은 도로를 파헤쳐 예산낭비라는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의 따르면 내북면 동산리에서 진행중인 상수도 사업의 관로가 96년 9월 준공된 창리~동사간 아스팔트 도로 60m를 파헤치고 있는가 하면 최근 덧씌우기 공사를 마친 동산리의 마을안길인 콘크리트포장을 파헤치고 있어 사업부서간 사전 협의가 있었으면 예산낭비식 공사는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상수도 사업의 설계는 96년도에 영진엔진니어닝측에서 용역을 맡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부서간 충분한 협의만 있었더라면 예산낭비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상수도사업의 시공회사인(주)화성기업측이 기존 게이트볼장에 상수도관을 비롯 각종건축자재를 싸놓아 운동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며 공사장 주변 통행 불편에 따른 안내표지판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군의 관계자는 「공사진행시 건축자재 적치장은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로 사용승락된 것이며 상수도 관로는 관리차원에서 도로 매설이 불가피하다」며 「관로매설구간의 도로에 대해서는 재포장되어 통행에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내북면 지방상수도 사업은 보은군이 농촌지역의 위생급수를 확대하기 위해 96년부터 98년까지 3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올해 9억3천여만원의 사업비로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