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국 타개에 여성역할 중요

안주인 의식개혁이 성고으이 초석

1997-04-19     보은신문
요즘 여성들의 소비 성햐잉 다양화, 고급화되고 각기 취하고 있는 개성 또한 제 각각이다. 반면 남성들까지도 소비 문화가 눈에 띄게 고급 성향을 띄고 있으며, 어린아이들까지도 고급 브랜드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어느 고급 백화점의 여성 의류 담당 과장이 고백한 내용을 보면, X세대인 20대 초반의 여성들은 질문 문제 삼지 않고 요즘 유행하는 외제유명제품인 베네통과 인터크루 등 유명 제품을 찾고 있으며, 30대 초반의 주부는 생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와서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반소매티셔츠와 반바지를 고른 뒤 만족스럽게 나간다고 한다.

또 20대의 후반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대부분이 전문직에 근무하고 있기에 폴로, 빈폴 등 캐주얼 브랜드를 구입하고 있으며, 40대 이상의 돈푼께나 있어 보이는 주부는 영국 버버리나 루치아노등 값비싼 브랜드를 기웃거리고 실제로 고가의류를 구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 보은하고는 동떨어진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보은의 많은 여성들과 어린학생들을 보면 도시를 비웃기나 하듯이 고급 브랜드를 거침없이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

얼마 전에대우자동차에서 한 고객의 승용차가 70만km를 주행한 자사 제품을 보고 너무나 고마워서 부품을 전부 바꿔 주고 수리해 주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중소기업을 하고 있는 이 차 주인은 대우자동차에서 새차를 바꿔 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한 채 100만 km를 주행하고 대우자동차에 그 차를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차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아직도 탈 만한 차를 바꾼다는 것은 주위에도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말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그가 운영하는 회사는 잘되는 회사임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고 과소비풍조에 경종을 울려주는 얘기다.

실제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의 사장실은 검소하기가 이를데 없다. 요즘 경제난국속에서도 일부부유층만의 전유물이던 과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과 시골 농촌지역까지 거세게 몰려들어오는 유명브랜드 상품, 외제품을 보며 행여 우리의 마음이 온통 일하지 않는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경제의 주체가 남자라고 하지만 소비의 주체가 바로 여자인만큼 여성은 우리사회의 경제주체이다. 경제난은 여성이 타개해야 한다. 이는 남성들보다도 안주인인 여성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옛 우리네 부모들이 생활속의 검소함을 가르키며 지금의 경제대국을 이뤘냈듯 최근의 경제난국을 이겨 나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여성에게 있음을 인지하고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출해가야 하겠다.

<우리보은의 자존심 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