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읍내도로 한계에

불법 주정차 갈수록 골치덩이

1997-04-05     보은신문
보은읍내의 불법주차로 인한 불편피해가 속속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이 집중 지도단속을 펴고 있으나 운전자들은 이들의 눈을 피해 불법으로 주정차를 일삼는가 하면 심지어는 인도를 가로막고 보행에 지장을 주어 보행자는 어쩔수 없이 차도를 걸어야만 하는 실정이다. 잘못된 도로 형태도 불법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 좁고 고르지 못한 구조물이 뒤죽박죽으로 노후화된 인도가 보행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으며, 자동차 보유의 증가 속도는 매년 20∼30%가 되는데 비하여 도로에 투자하는 예산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3월현재 군내의 등록차량은 모두 7천8백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73대가 증가 하루평균 2.93대꼴로 늘어나고 있으나 주차공간은 보청천 하상주차장 2백40대 등 모두 1천6백88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군청의 관계자들의 단속이 형식에 그치고 있으며, 일과 후의 단속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삼산리에 사는 Y모씨는 「읍내를 걸어 다닐 때도 모두가 차를 가지고 다닌다」고 꼬집고, 「관청에 민원을 보러가서도 공무원의 자동차로 인해 민원인의 주차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관청의 주차난도 어려운 실정인데, 실제로 보은읍과 군 민원실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로 보은읍 고위 관계자는 「자신도 출장 후 주차할 때가 없어 노상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서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1가구 1승용차가 농촌지역에도 일반화되어 있는 지금 김모씨(삼산리 거주)는 「걷기운동과 자전거 타기 운동을 강력히 밀고 나갈 때」라고 말하고, 「이는 사회 주도층이 솔선수범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하상주차장 이용으로 보은읍시가지의 교통혼잡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은군청에서 벌이고 있는 홀짝수일 자가용 안타기 운동의 범군민적 확산계획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속에 실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전군민이 참여해 「법질서를 지키고 절약하는 정신을 생활화하는 가정운동이 전개되야 한다」는 주문이 각계에서 일고 있다. 또한 당국에서는 인도와 도로정비를 위한 예산의 확보가 절실해 이는 상하수도와 전신주 정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데 도시형 최신시설인 공동구의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