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병의원, 조심스런 행차
현역시절 당직자 만찬 가져
1997-04-05 보은신문
만찬석상에서 박의원은 『지금으로서는 정치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정치적인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다』며 『대법원상고 최종판결이 확정되면 정치적인 거취문제를 거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개인적으로 국회에 출마하겠다던가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나라를 어떤 방법으로 도와야 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며 국가를 위한다면 개인적으로 욕을 얻어먹더라도 하겠고 나라를 위하는 일이 아니라면 개인적인 명예를 얻더라고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구치소에 있는 동안 면회를 와주거나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어준선 의원은 4.11총선 당시를 회고하며 『박의원의 도움에 힘입어 지금의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회의원 없는 30년 보은의 한풀이도 풀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앞으로 박준병의원을 선배로 모시고 걱정하고 상의해 나가겠다』고 밝혀 어의원이 박의원의 정치적인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