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회보 돈만 버린다"
배부안되고, 내용 부실 주민 안읽는다
1997-03-29 송진선
발행부수는 한달 평균 1만5천부이고 제작비는 45만원이 투입되어 연간 12회 발행에 총 54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또 배부는 반사회 개최 전에 내무과에서 각 읍면에 배부하고 여기서 다시 각 마을 이장에게 배부하면 이를 다시 반장이나 인구가 적은 마을의 경우 이장이 각 가정에 배부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오래 전부터 반상회보가 각 가정에 일일이 배부되지 않고 중간에서 적체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농촌 마을의 경우 대부분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과거 반상회가 성행했을 때의 인구와 비교해 절반이상이 감소해 아예 반조차도 구성이 안되어 실질적으로 반상회가 운영이 되지 않아 반상회보 조차도 인기가 시들해진것으로 보인다. 군의회에서는 반상회보가 편집의 획일성과 정보의 부족으로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학고 있고 많은 지역의 주민들이 아예 반상회보를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며 책임추궁을 했다.
더욱이 군의원들은 주민들이 보지도 않는 반상회보를 제작하는 행정력만 낭비하고 또 예산만 투입하느니 차라리 폐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군정질문에 나선 박홍식의원은 대추고을 소식지의 내용이 주민들의 관심이 있는 지역정보나 생활상식 등이 없어 흥미와 구매력이 떨어지고 반상회보도 반상회개최당일 읍면에 배부해 각 가정에서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내용을 게재해 주민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키고 군정의 효과적인 전달매체가 되도록 대추고을 소식지 편집을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