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에 참여해 주세요”

코로나 19로 혈액 수급 악화

2020-03-05     나기홍 기자
보은경찰서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혈액 수급 악화로 헌혈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서도 지난 2일과 3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수혈활동을 펼쳤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평상시 학교, 군부대, 공공기관 등에서 헌혈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전국적인 보유혈액이 5~6일분이었지만 겨울방학과 코로나 악재가 겹쳐 헌혈량이 급감하면서 보유혈액이 3~4일분에 불과하다”며 “학교가 개학을 무려 3주를 연기한 상태고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헌혈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극적인 협조를 해 달라”고 헌혈을 권유했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혈액보유량은 O형 3.2일분, A형 3.7일분, B형 4.2일분, AB형 3.6일분으로, 적정혈액보유량인 하루 평균 5일분 이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어“개학이 또다시 2주간 연기된 데다, 코로나여파가 지속된다면 혈액보유량이 너무도 부족하다"고 헌혈을 당부했다.
충북혈액원에서는 헌혈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때문으로 보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혈액원에서는 채혈직원의 감염여부를 전수 조사한 후 헌혈현장에 내보내고 있으며, 혈액원 전 직원 일일 몸 상태 모니터링 강화, 채혈 시 직원뿐 아니라 헌혈자도 마스크를 착용케 함으로써 안심하고 헌혈에 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평소에 헌혈차가 보은에 오면 하루 평균 25~30명이 헌혈에 협조했으나 이틀간의 이번 헌혈에서는 평소의 20%에 불과한 하루 4~6명이 헌혈에 참여하는데 그쳐 코로나바이러스가 혈액부족에 커다란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현실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