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공급 이상없다"

노티저수지 상수원 사용가능, 보은읍 상수원 이전 고려해야

1997-03-29     송진선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자원이 점차 고갈되고 있는가 하면 각종 오염으로 물이 오염되고 있어 물이 귀중한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은 앞으로도 맑은 물 공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각국에서 맑은 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 앞으로는 기름값 보다도 물 값이 더 비싸지고 물 때문에 국제분쟁이 잦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보은읍은 현재 이용하고 있는 보청천이나 종곡천이 아니더라도 오염에 노출되지 않는 노티저수지의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농지개량 조합관계자가 시사한 것으로 보은의 상수원이 장기적으로는 현재축조중인 보은읍 노티리의 노티저수지를 사용하면 오염이 안된 1급수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가시화 시키고 있다. 농조 관계자가 밝힌 노티저수지는 인적의 출입이 전혀 없어 인공적인 오염원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어서 외관상으로도 맑은 물을 공급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은읍은 종곡천과 보청천의 복류수를 집수정을 통해 취수장, 정수장을 거쳐 여과기를 통과시킨 후 각 가정에 상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보은읍 급수인구는 도시계획 구역내에 거주하는 1만1천194명으로 현재 상수도 보급률은 92.2%에 이르고 있으며 급수량은 3천607촌이고, 1일1인 급수량은 322ℓ 이다.

그러나 현재 상수원이 생활하수나 축산폐수 등 각종 오염원에 노출되어 있어 맑은 물 공급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증폭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농업용수 사용율이 큰 하천수여서 각종 농약이 하천으로 흘러들거나 영농에 따른 흙탕물이 발생하고 앞으로도 오염원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므로 장기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을 이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보은읍의 경우 최근 대규모 아파트가 대량으로 들어서는 등 상수이용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현재의 상수원으로는 물을 상시 안전공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갖게 한다.

이에 따라 보은읍의 상수원을 노티저수지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노티저수지는 지난 92년부터 축조하기 시작해 현재 60%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63억2천3백만원이 투입되었으며 저수면적 197ha, 저수량은 71만1백천톤으로 노티를 비롯해 중초, 장속, 용암, 봉평지역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는 것. 농지개량 조합 관계자는 노티저수지를 상수원으로 이용할 경우 보청주서쥐 제당을 약 2m가량 높이면 노티, 용암지역까지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 또 기술적인 진단은 이미 3년전에 평가를 받은 바 있어 상수원이 이전 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보은읍의 상수에 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상수원의 이전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다만 저수지의 물은 고여있기 때문에 부유물질이 많아 침전지도 갖춰야 하고 또 저수지 보다 정수장이 높아 자연유화할 수 없을 경우 가압장치를 갖춰야 하는 등 많은 시설보강이 필요해 엄청난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