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金郡守의 자리양보
1997-03-29 보은신문
차기군수 후보군에 들어 있는 金군수가 이번 행사를 두고 공짜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느냐는 세인들의 예측도 빗나간 채 명예대회장으로 물러섰다는 일은 「이제 보은군도 무엇인가 되어 가는구나」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하고 있다. 사실 7일간의 통합군민 축제행사는 작년에 비해 1천8백만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요즘 같은 경제 불황에 걸맞은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바톤은 朴문화원장에게로 넘어갔다. 당연히 어깨가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 민간으로서는 최고영예의 자리인 문화원장을 경쟁자 없이 중임을 한 올해, 처음으로 맞는 통합된 행사의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과거 문화원의 행사에 관하여 말도 많고, 비판도 많았기에 이제는 문화행사를 치르는 눈부터가 틀려져야 한고격도 올려야 한다는 여론을 여과 없이 수렴해야만 할 것이다. 金군수의 자리 양보에는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이자리가 문화원으로 갔다고 해서 좋아만 할 수는 없다. 조직이나 기획면으로 보더라도 열악하기 짝이 없는 문화원만 가지고는 훌륭한 행사를 치르기엔 미약하다. 여러 계층의 도움이 필요 한데 이번처럼 거대하게 치러지는 행사에는 꼼꼼한 기획력과 짜임새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하겠다.
얼마 남지 않은 행사를 치르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우리 군민 모두가 격려하고 힘을 실어 줘야 할 것이다. 축제란 말 그대로 주민이 참여하는 속에 치러지는 즐거운 놀이문화이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원에서도 과거 어느 행사보다도 잘 치러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고, 김군수의 배려에도 충분히 보답을 주기 위한 꼼꼼한 사전 준비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