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출자복권 발행

자산 배가위해, 출자자 상품지급

1997-03-22     송진선
군내 각 농협의 자기자본의 규모가 영세해 사업투자에 적극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농협에서 출자복권을 발행, 자기자본금 확대를 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보은농협(조합장 김홍대)에서는 조합의 자기자본금을 늘리고 조합원들의 농협운영에 대한 관심을 촉구시키기 위해 올해 농협에서는 처음으로 시행해 3월17일 현재 81건의 250여만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인근 옥천이나 영동지역 농협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것이고 군내 타 농협에서도 실시하지 않아 출자복권 사업으로 출자금이 크게 증가할 경우 농협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48개 마을의 2천240여 조합원이 있는 보은농협에서는 그동안 대추음료 가공 공장이나 벼 건조 저장 시설 등 각종 농업관련 시설을 설치하는데 자기자본 및 고정 자산의 과다투자로 농협의 자기 자본금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96년 12월말 현재 보은농협의 출자금은 4억4천2백만원, 고정자산은 51억8천7백만원인데 비해 자기자본금은 9억9백만원 밖에 안돼 42억7천8백만원의 부족액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은농협에서는 건실한 재무구조 확보를 위해 현 조합원들에게 출자복권을 1매씩 발행하고 97년 정기총회에서는 그동안 출자복권을 이용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보은농협에서는 올해 12월까지 출자복권을 발행, 출자금 배가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김홍대 조합장은 출자복권 발행은 자기자본금을 확보하고 조합원들의 농협사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조합원들의 관심이 커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