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행정서비스 체질화 할때
타성에 젖은공직 과감한 탈피
1997-03-22 송진선
문민정부 들어 그 동안 각계에 대해 개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개혁과제 1호는 공직에 대한 개혁을 꼽을 정도다. 왜냐하면 주민들은 무사안일이 가장 만연되어 있는 조직이 공직사회라고 지적하는데 주저 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행정에는 생산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비용이 더 큰 조직으로 이해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전국의 최하위를 기록하는 매우 열악한 여건임에도 행정의 틀은 또 행정가의 사고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사회가 급변하고 전문화, 세분화 되고 있고 21세기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의식 확립이 가장 시급하다.
기업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 추구를 경영목표로 하는 것처럼 행정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행정 성과를 올려야 한다. 현재 보은군 행정 조직은 2실, 12과, 의회사무과, 2 직속기관, 1사업소를 두었고 공무원 수는 678명이다. 인구는 1만4천875호에 4만8천460명으로 공무원 1인당 주민 77명꼴 이니까 공무원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고급 행정 서비스를 느낄 수가 없다. 그래서 행정조직이 방만하다는 비판적인 평가를 받는 게 아닐까. 따라서 조직적으로 군살 빼기 또는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
재정적으로도 비용을 합리적으로 배분함은 물론 꾸준히 재원을 확충해야 하고 업무를 강화해 지역발전을 촉진시킴은 물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자치시대에 지방행정은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는 사기업의 경영원리를 배우고 그대로 적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기업가적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적용하자는 것은 사기업의 강점이면서 공기관의 취약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서 배우자는 것이다.
지방자치가 잘되고 아노디는 것이 유능한 자치단체장이 뽑혔는가도 물론 변수가 되겠지만 공조직을 구성하는 공무원들이 프로의식을 가진 견고한 직업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얼마만큼 유능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예산이 없다. 권한이 없다는 식으로 무사안일, 타성에 젖은 업무처리 자세 등 낡은 틀 속에 안주하고있는 공직사회를 주민은 따가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빠르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서 이를 행하는 공직의 경영화를 체질화할 때이다.
<우리보은의 자존심 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