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3분 통화는 옛말 용무 급한사람 발동동
공중전화 청소년 전용
1997-03-15 송진선
이중 읍내에 1백78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학생들 이용이 잦은 곳은 우체국이나 농협 군지부, 고속버스 터미널 앞 공중전화로 특히 이곳에 설치된 공중전화는 이용자가 대부분 학생들이어서 일반인들은 아예 사용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이들은 기본 통화시간인 3분 통화를 지키지 않은 채 30분에서 무려 1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할 뿐만 아니라 빨리 전화를 끊일 것을 종용하면 욕설을 하는 등 불손하게 대해 통화가 끝날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 일쑤다.
게다가 최근에 청소년들은 대부분 호출기를 착용하고 있어 호출기로 연락을 취한 다음 공중전화로 용무를 해결하는 등 공중전화 사용량이 더욱 늘어나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급한 용무로 공중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우체국 등지의 공중전화를 찾는 사람은 청소년들의 긴 통화시간 때문에 짜증을 내고 또 급하게 연락을 치하지 못해 일을 망치는 결과도 생기는 등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사례가 점차 늘어나자 많은 주민들은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전화사용에 대한 기초교육을 실시해 주민이 원할 때 편하게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청소년들이 공중전화를 전용하고 있는 곳은 특히 우체국 앞이 심한데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고 장시간 전화를 쓰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전화 예절 공중도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