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會長은 누가!

1997-03-15     보은신문
올해부터 속리축전과 군민체전이 통합 개최키로 결정되면서 대회장을 누가 맡느냐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려졌다. 군민체전을 주관하는 보은군체육회장 김군수와 문화행사인 속리축전을 주관하는 문화원 박원장중 누가 대회장을 잡느냐가 관심의 초점. 그동안 군민체전과 속리축전이 분리개최 되어오다 지난 95년 병행개최 한 후 체육인의 반발로 다시 지난해 분리개최 되었다가 인원동원 등의 어려움으로 다시 통합개최하기에 이르는 등 난산을 거듭해 왔다.

병행개최시 체육인들이 반발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군민체전이 문화행사인 속리축전 행사에 끼워넣기식으로 행사가 개최된데다 체육인들의 의견을 반영되지 않은체 문화원측의 독주로 행사를 주도해 나갔다는데 체육인들의 불만을 샀던 것이다. 20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속리축전과 19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군민체전의 통합개최가 결정되면서 문화원측에서는 문화원장이 대회장을 김군수는 명예대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회장을 결정하기 어려운 실무진측에서는 오는 21일 통합개최에 따른 방안협의회로 대회장결정을 미루고 있다. 당연 문화인과 체육인의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처럼 대회장 자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가 행사때 들어오는 찬조금의 사용권을 누가 주도적으로 행사 할 수 있는냐이다. 두행사때 들어오는 찬조금만도 만만치 않은데 당연 공금으로 비축해뒀다 익년 행사에 사용토록 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처음 개최해 출향인의 큰 호응을 받은바 있던 출향인의 날 행사가 군민체전과 속리축전이 통합개최되는 이 시기로 맞춰져 행사를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쟁력 10% 올리기』 차원의 예산절감과 4~5월에 집중되는 행사로 인원동원의 얼움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잠정적으로 5월 석가탄신일을 기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세가지 행사가 같은 시기에 개최된다면 『군민의 날 기념축전』으로 행사명을 바꾸고 조례를 개정해 행사를 새롭게 조명해 개최돼야 한다. 군민헌장을 제정 해놓고도 마땅한 행사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보은군민이면 누구나 기다려지는 성대한 군민의 날 행사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더이상의 대회장 논란은 우화가 될 것이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