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액시설" 고소득 한몫
재배 경영비 크게 감소 고품질 작물 생산 유리
1997-03-08 송진선
실제 겨울철 토마토의 경우 일반 토경재배시 300평당 420만원의 경영비가 소요되는 반면 양액재배시 최고 370만원이 소요, 약 50만원이 이상이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록 분석되었다. 그동안 탄부 시설원예 단지는 퇴비 대신 비료의 잦은 시비로 토양이 급격히 산성으로 변해 생산량뿐만 아니라 품질이 저하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유류가 급격히 인상으로 농민들이 겨울 농사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러 당초 전천후 첨단 영농시설 설치라는 취지를 무색케했다.
이에따라 지역 농민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액재배 시설 설치를 꾸준히 요구하고 양액재배시설을 신청한 농가들은 선진지역에 대해 여러번 견학을 다녀오는가 하면 기술교육을 수강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이미 농촌진흥청의 표준 설계도를 이용해 고승 김영구씨는 양액재배시설을 설치해 현재 작물을 입식, 재배 중에 있으며 타 농가의 경우도 해당 농가에 맞는 시설을 설계 중에 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액을 제조하는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첨단시설에서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지도소 관계자는 「일반 토경재배와는 달리 양액재배의 경우 비품을 사용하지 않고 설계대로 시설해야 하고 양앵 제조를 정밀하게 해야 한다」면서 양액 제조를 잘못하면 한 순간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