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난방유 추가 "희소식"

농민 강력요구에 정부 백기 시설운영비 부담 감소 전망

1997-03-08     송진선
농업시설 난방용 면세유류가 추가 배정될 것으로 알려져 시설 채소 재배농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농협 군지부에 따르면 그 동안 농민들이 농업시설의 난방용 유류가 부족하다며 정부에 추가 배정을 강력히 요구, 지난 2월27일 등유(석유)에 한해 추가 신청을 받으라는 업무연락이 왔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면세유류의 경우 9월에 신청을 받아 소요량을 조사한 후 배정을 하기 때문에 연말에 시설하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농민들이 신청하므로 올해 특히 크게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외면이나 수한면 그리고 보은읍 등에 시설하우스가 많이 들어섰고 또 타누면은 하우스 안에 지중보일러를 설치한 곳이 있어 난방유 유류가 많이 소요되는 데에도 이를 감안하지 않고 신청을 한 경우가 많아 특히 등유가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보은군에 배정될 추가물량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번에게 신청으로 부족한 물량이 해소될 전망이다. 당초 올해 배정된 등유(석유)는 보은읍 917㎘를 비롯해 내속 598㎘, 외속 574㎘, 마로 702㎘, 탄부 550㎘, 삼승 782㎘, 수한 789㎘, 회인 407㎘, 내북 1109㎘, 산외 1547㎘로 총 7975㎘가 배정되었다.

이는 시설 하우스 등 농업용 시설이 크게 늘어나는 것과는 달리 배정된 난방용 면세유류는 이에턱 없이 부족해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유류가의 인상으로 경영비가 가중되어 농민들 사이에서는 시설채소 재배 포기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급기야 군의회에서는 지난 2월28일 농업시설 난방용 유류 배정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 농림부등에 건의까지 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두고 한 농민은 「정부에서 농업용 시설을 첨단으로 갖춰 경영비를 감소, 경쟁력을 키우라고 장려를 하면서 이에 소요되는 유류배정은 현실화시키지 않았던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정이라며 꼬집고 농민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니까 생색내기 식으로 그러면 재신청을 하라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