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금융 지역경제 역행

보은 쌈짓돈 걷어 大田으로…

1997-01-25     보은신문
보은우체국이 체신보험과 예금을 취급하면서 수신만 취 할 뿐 여신은 전혀 없어 지역경제에 역행한다는 여론이 높다. 보은전체의 금융자산이 1천5백억원대 가량이고 군의 예수금이 2천억원 정도로, 한달 통화량은 약 1천억원 정도에 불과한 반면, 우체국의 예금자산은 약5백억 정도에 육박하고 있으나 기업대출을 포함한 보은군의 경제기여도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신보험이 면단위 우체국까지 목표를 할당하고, 1년 목표를 1월에 초과달성 하도록 독려하는 과정에서 직원 들간 줄다리기를 하는 등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마저 초래되고 있다. 실제, 보은우체국의 경우는 수신금액 전액을 지방체신청으로 보내고, 보은지역에는 「여신업무에 대한 법적인 금지조치 때문에 대출업무는 일체 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 실시이후 지역금융기관이 앞장서 지역여신에 힘을 기울여야 함에도 그동안 보은우체국은 체신보험 3천6백80건을 수주, 계약금이 1백92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나 정작 대출금은 1억원대 미만에 그치고 있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우체국 관계자는 「보증보험증권을 첨부하는 등 대출에 따른 절차가 복잡하고 외판사원이 보험수주를 하지 않고 수주가 직원들에 의해 이루어져 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여신업무에 따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더구나 가계안정보험의 경우년2회 생일축하금을 지급하도록하고 있지만 계약자가 요구치 않을 시 만기를 넘어서 지급하는 등 고객들의 불평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