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마을 건강 보양촌 구병리
12달 12술 마을로 재탄생
2002-11-30 송진선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을 담당한 농촌발전 연구센터 송미령 박사는 마을의 매력으로 입구의 소나무 숲과 송로주, 구병산골 가든 뒷편의 계곡, 돌담길, 메밀꽃 단지를 들고 이를 최대한 살려 생태 및 녹색관광을 체험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우선 마을의 자원을 이용한 마케팅 기법으로는 지역의 전통 명주인 송로주를 특화시켜 술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코너를 만들어 방문객이 시음도 할 수 있게 시음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집집마다 빚고있는 가양주를 활용, 매달 한가지 술만을 음용할 수 있게 해 이 지역의 술의 가치를 높였다.
송로주와 옥수수 술 외에 산딸기 술, 보리뚝 술, 마가목 술, 칡 술, 오미자 술, 오디 술, 산사 술, 대추 술 등을 담가 달이 지나면 다음 해에 맛을 볼 수 있게 하는 희소성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또한 이 마을만의 보물인 마을 입구의 소나무 숲을 공원으로 재 구성 송림 안쪽에는 조명을 설치 야간에도 소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구병산골 가든 뒷편의 계곡에는 생태연못을 조성해 자연관찰 학습장 및 여름철 물놀이 공간으로 활용하고 도시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돌담길을 조성하고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형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같은 마을의 부존 자원에 건강개념을 접목한 황토 찜질방, 통나무 팬션 건축 같은 건강보양촌을 조성하게 된다. 이밖에 메밀 및 산딸기, 도라지, 곰치 등 마을 경관을 고려한 농작물을 집단 재배해 생산된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고 영농 체험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계절별 이벤트를 개최해 농가 소득도 높일 수 있는 의견을 내놓았다.
총 31억1900여만원이 투입되는 구병리 아름마을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계속되는 사업으로 올해 12억4800만원원이 투입돼 건강 보양촌 부지를 매입하고 주택 신축 및 개량, 더덕 등 마을 특산물 식재, 주택 정원 가꾸기 돌담 정비 등의 사업을 벌였으며 내년에는 14억4100만원을 투입, 황토집을 건축하고 생태 체험 산책로 조성, 친환경 도로 포장, 술 저온 저장고 신축, 농산물 가공 작업장 등의 사업을 2004년에는 나머지 주택 개량 보수, 메밀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