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초·내북중 본교 유지

도교육청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 완화

2002-11-30     곽주희
내년 3월 1일자로 통폐합 권고대상이었던 회남초와 내북중학교가 도교육청에서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을 완화해 본교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본보 제597호 6월 29일자, 제600호 7월 20일자)
충북도 교육청(교육감 김천호)은 지난 22일 농촌지역의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을 본교 학생 수 기준을 100명 이하에서 50명 이하로, 분교장은 20명 이하에서 20명 미만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1개면 1개 학교 기준을 적용하고 벽지·특수학교의 경우 지역 여건 등을 고려, 통·폐합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분교장으로 격하시킬 계획이었던 보은 회남초(학생수 21명)와 내북중(학생수 49명)을 본교로 유지시키기로 했다. 학교통폐합과 관련해 회남초등학교는 지난 7월 15개 마을이장, 20개 단체, 학부모, 동문회 등 회남면민들이 합심해 탄원서를 보내는 등 학교살리기 운동을 적극 전개했으며, 내북중학교도 분교장 개편에 반대해 총동문회와 운영위원회, 자모회 등 주민들이 도교육청과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촌지역에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해 통·폐합 기준을 완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여론 등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