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오장환 생가부지 매입
복원 급물살, 문학 기행코스로 개발 가능
2002-11-23 송진선
그동안 오장환 생가 터는 건물은 이모씨 소유로 되어 있고 대지는 김모씨 소유로 되어 있어 군에서 매입이 어렵게 되자 토지 소유주인 김모씨가 소송비까지 부담해가면서 이모씨를 상대로 법원에 조정신청을 하는 등 1년여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올해 10월말 건물을 자신의 명의로 등기 이전해 최종 보은군이 매입할 수 있었다.
군은 앞으로 타 자치단체를 현지 답사하고 지역 문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다각도로 오장환 생가 복원계획을 수립해 오장환 생가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오장환 생가의 경우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고 난방을 위한 보일러 시설이 되어 있지만 벽체와 서까래 등 원형이 훼손되지 않았고 옛 우물, 감나무 등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복원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인 오장환의 생가가 복원되면 옥천의 정지용 생가와 연계한 충북 내륙 문학기행 코스로 가치가 충분하고 제대로 복원만 된다면 전국 문인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88년 월북시인이 해금되면서 오장환 시인에 대한 인물 및 작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었고 보은에서는 96년 5월4일 제 1회 오장환 문학전이 개최된 이후 매년 계속 되고 있다.
또 제1회 오장환 문학전때 『오장환생가터표지석』을 회북면 중앙리 오장환 생가 앞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 임시로 회북면사무소 광장에 설치했다가 98년 제 3회 오장환 문학전 때에 겨우 생가 앞 마을회관 광장으로 이전 설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