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 백석 출신 류창현씨 아들 행시 합격
재경분야, 16일 고향 주민 초청 자축연 개회
2002-11-23 송진선
이날 자축연에는 류승수씨의 가족과 친지뿐만 아니라 아버지 류창현씨의 고향인 백석 주민, 초등학교 동문 등이 자리를 같이해 합격을 축하했다.
이번 행정고시에 합격한 류승수(30)씨는 청주에서 태어나 덕성초등학교, 대성중, 금천고, 성균관 대학교 경제학과 91학번으로 실제 보은과는 인연이 없다. 아버지 류창현씨는 산외면 장갑초등학교 17회로 이범로 엽연초 생산 조합장, 마로파출소 외속분소 이철형 소장 등이 동기이다.
류창현씨와 류승수씨는 보은신문에서 어떻게 합격 소식을 알고 취재를 왔느냐며 매우 고마워 했다. 류승수씨는 91학번으로 군대까지 다녀온 후 3학년때 남보다 늦게 고시준비를 해 1차는 합격하고도 2차만 5번 실패하는 등 시련을 겪은 끝에 지난 11월2일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2남중 장남인 류승수씨는 동생이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해 안정을 찾았고 친구들도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동안 심리적 불안감이 커 IMF 때 취업을 고려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께서 더 해보라고 격려해주면서 믿어준 것이 크게 힘이 되었다며 그동안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합격하기 전 어머니가 돼지 9마리가 집으로 들어와 끌어안는 꿈을 꾸었고 여자친구는 용이 와서 옆에 앉는 꿈을 꾸는 등 징조가 좋아 이번에는 합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족들이 가졌다는 후일담을 들려줬다. 내년 11월 중순경 5급 사무관으로 정식 발령될 예정인 류승수씨는 “어렵게 합격해 공직에 입문하는 만큼 전문성을 살려 행정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생활 편의증진에 도움이 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