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거동불편 독거노인 찾아 봉사
보은고등학교 '인터렉트' 회
2002-11-16 송진선
화제의 주인공들은 보은고등학교(교장 김정희) 봉사모임 동아리인 인터렉트회(회장 안효진, 지도교사 박성주).
1∼3학년 학생 24명으로 구성된 보은고 인터렉트회는 지난해부터 매달 특별활동 시간을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보은읍 학림리 이모(72)씨를 비롯, 풍취리 박모(72, 여)씨와 또다른 박모(70, 여)씨 자매, 산외면 탁주리 전모(46)씨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3명의 독거노인과 장애가정을 찾아 말벗이 되어주고, 밀린 빨래와 집안 청소, 설거지를 도맡아 해주는 등 참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여름·겨울방학과 올해 여름방학때도 독거노인과 장애가정을 찾아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신 밑반찬을 챙겨다 주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용돈과 회비를 모아 간식도 제공하며, 밥을 지어 함께 식사하는 즐거운 시간도 갖고 있다. 또한 대입 준비로 바쁜 3학년 학생들도 봉사하는 날 만큼은 단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여하는 등 일년내내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아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보은고 인터렉트회가 본격적인 봉사 활동을 펼치게 된 때는 지난해 3월부터로 박성주 지도교사와 뜻있는 학생들이 사업을 모색하던 중 한 회원의 제안에 따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안효진 회장(17)은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니 참다운 봉사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고 인터렉트 회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끼며, 학교를 졸업해도 계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신입생들이 우리 단체에 들어와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렉트란 ‘International’과 ‘Action’의 합성어로 국제적인 활동을 의미하며, 106개국 16만 5000명의 청소년들이 7200개의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조직으로 회원들은 대부분 14∼18세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97년도에 구성, 현재 2만명의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지도자의 자질과 성실성의 함양, 타인에 대한 존중과 유용함의 표현, 개인적 책임과 근면함의 가치 이해, 국제 이해와 친선을 촉진하는 것들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