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민족학교 수한초 방문

교장간 개인적 친분 계기, 교류 논의

2002-11-16     곽주희
러시아 한민족학교(교장 넬리 엄) 한국 방문단이 지난 8일 수한초등학교(교장 최병택)를 방문했다. 이번 러시아 한민족학교 학생들의 수한초 방문은 최 교장이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모스코바에 있는 러시아 한민족학교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모스크바 한국학교장으로 재직할 때 맺은 교포 4세인 넬리 엄(62, 여) 교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이루어졌다.

원래 러시아 한민족학교는 지난 4년전부터 서울 양정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한국을 방문했으나 넬리 엄 교장이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최병택(60) 교장을 만나고 싶다고 해 수한초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넬리 엄 교장과 교감, 학생 13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이날 수한초등학교 다목적실에서 박노성 교육장과 이헌수 면장, 삼산초 양승학 교장 등 군내 각 초등학교장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개최했으며, 방문단은 속리산에서 하루 밤을 자고 안동 하회마을로 떠났다.

지난 92년 러시아 정부의 소수민족 보호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된 러시아 한민족학교는 11학년제(1∼4학년 : 초등학교, 5∼9학년 : 중학교, 10∼11학년 : 고등학교과정)로 현재 9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중 고려인(재러교포) 50%, 러시아인 40%, 기타 소수민족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한민족학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7대 우수민족학교로 선정됐으며, 또한 모스코바에 있는 7개 민족학교 중 가장 명문학교로 이름이 나있다. 최병택 교장은 “넬리 엄 교장이 두 학교간 자매결연 등 상호 교류를 원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