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천 주사 약품 자동 투입기 개발

간이상수도 액상 소독약 사용 효과 탁월

2002-11-16     송진선
군청의 걸어 다니는 발명가, 이가이버로 통하는 이호천 주사(환경과 물관리 부서)가 지하수 공내 촬영기 개발에 이어 이번에는 간이상수도 소독약품을 자동으로 투입하는 장비를 개발, 제품으로 출시해 화제다.

2년6개월간의 연구 끝에 최근 전기시설 없이도 간이상수도 물탱크에 자동으로 소독약품을 투입하는 ‘무동력 자동 약품 투입기’를 개발, 특허청에 실용신안등록(제0293325호)까지 마쳤다. 이미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보은읍내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마을에 무동력 자동약품 투입기를 설치 시험 운영한 결과 6개 시설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편차도 최대 ±0.03PPM으로 우수한 시험 결과를 얻었다.

또한 경기도 여주군에서도 8대를 간이 상수도에 설치 운영한 결과 다른 회사에서 제작된 제품보다 기술과 성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고 경북 영양군, 강원도 춘천시와 횡성군, 부산시 기장군, 제천시 등에서도 호평, 향후 타 지방자치 단체의 주문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간이상수도의 물탱크를 소독할 때는 마을 이장이나 책임자가 하루에 한 번씩 고체인 치아염소산칼슘(클로르칼키)를 넣고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하루에도 수 차례씩 소독약을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투입시기와 양도 일정하지 않아 잔류 염소의 농도를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호천 주사가 개발한 이 약품 투입기는 물탱크로 유입되는 물의 힘과 물의 양에 따라 약품이 자동으로 투입되도록 되어 있으며 계절별로 소독액 투입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클로르칼키의 농도를 항상 0.2ppm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액상의 소독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빨리 희석돼 멸균 효과가 뛰어나고 양도 정확하게 투입할 수 있는 등 시간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군내 180개 간이상수도 중 올해 50대를 설치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설치해 주민들에게 양질의 식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은 무동력 자동 약품 투입기 제작을 (주)유진 엔지니어링과 대당 280만원의 판매금액 중 5%인 14만원을 사용료 수입을 받는다는 상징물 사용 승인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