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산촌만들기 모임

회북 쌍암3리서 체험 행사

2002-11-09     송진선
생태 산촌 만들기 모임(대표 양병이) 회원과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주민들이 9일과 10일 회북면 쌍암3리에서 농촌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곶감 수확으로 벼베기가 늦은 농가의 벼베기를 도와주는 것을 비롯해 감가지를 꺾고 곶감을 깎아 매다는 등의 영농 체험을 했다.

회북면 쌍암3리의 경우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주민들도 순박한 인심을 보이는 곳으로 이곳에서 영농체험을 한 도시민들은 마음의 고향을 찾은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더욱이 농사에 대한 체험이 없는 이들은 쌍암 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벼를 베고 곶감을 깎아보는 등 어설픈 동작이지만 매우 즐거워 했다. 이날 쌍암 3리를 찾은 도시민들은 농민들에게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자신들은 마음이 풍요로워진 것 같다며 도시로 돌아가서도 주민들의 푸근한 인심과 아늑한 마을 풍경을 그리며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생태 산촌 만들기 모임은 산림청 산하에 있는 사단법인으로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생태 환경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이 회북 쌍암 3리를 찾은 것은 지난해 여름 생태조사를 위해 우연히 이 마을에 들른 적이 있고 농림부에서 지정한 녹색, 농촌 체험 시범마을이어서 도시민들에게 농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노명주씨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이번이 3번째 쌍암3리를 방문한 청정지역인 보은군을 널리 알리고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 판매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돌고 도시민들의 농촌 체험이 늘어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