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건소 진통 거듭
회남 주민, 반대 진정서 발표 군 조례개정안 의회 제출
2002-11-02 곽주희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가까이 있는 보건소를 이용하면서 수시로 건강상태를 돌보는 것이 옳다”며 “통폐합이 될 경우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시내버스를 1∼2번 갈아타야 하는 데다 버스를 갈아타자면 1∼3㎞를 걸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핵심은 효율성을 앞세운 통합보건지소의 운용은 노인들이 다수인 지역의 실정에 부적합하다는 게 요체다.
이번 성명은 지난 16일 회북면사무소에서 회남 지역 대표단과 군간 협의를 통해 보건지소 통폐합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는 달리 이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또 의회 간담회에 제출돼 조만간 의회 의안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 통합보건지소 조례개정안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당 지역 군의원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개정안 처리 방법을 둘러싸고 군의회는 표결처리로 갈 것인가 아니면 합의로 처리할 것인가로 고심하고 있다.
조례안은 지난 1월 제3대 군의회에 상정되었지만 보류돼 제4대에서 다시 올려지는 것이다. 군도 조례개정안 처리결과에 따라 행정신뢰에 금이 갈까 고심하는 눈치다. 한편 통합보건지소 대상지역은 회남을 비롯해 탄부와 외속보건지소다. 회남은 회북으로 탄부와 외속은 마로보건지소로 통합되고 현재 이들 지역은 보건지소가 유지되면서도 통폐합보건지소가 신축돼 한방진료가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