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유적지 순례

보은 JC 주관놓고 논란 빚어

2001-06-02     송진선
지난해까지 13년동안 삼년산 향토사 연구회에서 주관해오던 향토 유적지 순례를 올해에는 보은 청년회의소에서 맡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향토 유적지 순례의 경우 일반 문화행사가 아닌 전문성을 요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지역에 향토사를 연구하는 단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사회단체에 이같은 행사를 맡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알반인들 사이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향토 유적지 순례는 고장의 문화유적을 바로 알고 찾아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재인식시키기 위해 매년 7월 중 군내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

그동안 유적지 순례는 지역의 향토사료를 발굴, 연구하는 단체인 삼년산 향토사 연구회에서 맡아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향토 유적지에 대한 순례행사 주관을 보은 청년회의소에 맡기고 강사를 삼년산성 향토사 연구회 쪽에서 초빙하는 것으로 벌써 얘기가 돌고 있다.

삼년산성 향토사 연구회측은 5월31일 월례회를 갖고 향토 유적지 순례 문제에 대한 논의를 벌이면서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연구회측은 “13년동안 지역 유적지 순례는 향토사 연구회에서 전담, 프로그램으로 개발, 실시하고 있는 것인데 이를 향토사와 관련 전문 단체라고 보기 힘든 보은 청년회의소 측에 맡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일반 사회단체를 문화 관련 사업에 끌어들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문화 관련 단체가 있을 경우 이를 육성 발전 시키는 것이 오히려 문화원의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문화원에서는 “향토유적지 순례 행사는 7월 중 실시하는 것으로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은 청년회의소 측과 의사를 타진하던 과정 중 이것이 외부에 흐른 것 같다”며 “이사회 등을 통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