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고개 명소 탄생
고라니 방사, 장승원 조성
2002-11-02 송진선
우선 말티고개의 열두 구비와 12지신 상을 연계시켜 구비마다 12지신상에 해당하는 각각의 동물을 제작해 의미를 부여하고 가로등도 조계종 5교구 본산이 법주사를 감안 연꽃 모양의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청사초롱 가로등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앰프도 설치,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동물의 소리 등을 들려줘 청정 자연의 체험을 극대화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봄에는 철쭉, 여름 배롱나무, 가을 단풍나무, 겨울 전나무를 볼 수 있도록 가로수를 식재하고 말티재 12구비에는 리기다 소나무와 아카시아 나무는 제거하고 백철쭉, 산철쭉, 겹철쭉 등 철쭉 군락지와 소나무, 홍단풍, 청단풍외에 향기가 뛰어난 수수 꽃다리 군락지를 조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거리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말티재 정상부에는 고라니 방사지도 조성해 생태 관찰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과 산천을 수호하는 등 각각의 표정을 담은 장승을 설치한 장승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말티재 정상부 뒤쪽 해발 581.5m지점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보은읍 뿐만 아니라 삼년산성, 속리산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정상부 도로측면에는 세조 어가행렬을 담은 부조벽을 설치해 말티재의 역사성도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말티고개 초입부인 장재 저수지에는 수중 분수대를 설치해 분수 및 수중등을 설치해 경관을 연출하고 도로변 배수로는 복개해 정차공간으로 활용 차량 이용자들이 정차해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말티재 정상에 건립될 휴게소와 전망대를 연결하는 구간은 황톳길을 조성, 산책의 기능을 최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석티라는 유래도 있는 말티고개는 조선조 세조가 법주사에 행차할 때 외속리면 장재리에서 고갯길을 연(가마)으로 넘을 수 없어 말로 바꿔 고개를 넘었다고 해서 불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제시대 1923년 박중양 충북도지사가 처음으로 우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노폭을 확장했고 1935년 겨우 자동차 1대가 다닐 수 있도록 길을 확장했으며 1966년 6월 국군과 미군의 장비가 동원되어 11월1일에서야 폭 10∼15m에 이르는 오늘의 말티고개가 탄생했다.
말티고개 정상에는 노산 이은상 선생이 이같은 말티고개의 유래 및 연혁을 담은 표지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