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 사거리 서행 주의보
과속 방지턱 신호등 전 위치 사고 "위험"
2002-10-26 김인호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원남 사거리는 관기∼옥천간을 잇는 지방도와 보은과 영동을 연결하는 국도 19호선이 교차한다. 다행히 우회도로가 최근 개설돼 보은 영동간 차량 통행이 우회도로를 이용해 교통량이 뜸한 편이나 상주∼옥천 구간 차량들은 여전히 이 길을 이용하고 있다. 지름길인 데다 차량통행이 비교적 순탄해 보여 교차로 전 일단정지선을 무시하고 속도를 내는 차량도 제법 있다고 한다.
이 곳은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사거리지만 사방이 건물에 가려 가시거리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심지어 바로 옆 도로에서 교통단속을 해도 보이지 않아 신호위반 차량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화물차 운전자 김모씨(보은·37)는 “신호등이 바로 앞에 있는데 왜 과속 방지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신호등만 바라보고 빨리 교차로를 벗어나려다 가는 아주 위험지대”라고 우려하고 있다.
방지턱 주변에 사는 주민도 “10대중 6대가 도로턱에 걸려 차량이 긁힌다”며 “물건을 실은 화물차는 턱에 걸려 사과 상자 등 싣고 가는 물건이 도로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고 과속방지턱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 방지턱은 면시가지를 들어가는 도로를 제외한 세 곳에 설치돼 있다. 세 지역 중 특히 옥천 방향 한성 RPC쪽 도로턱에 차량들로 무수히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다.
그러나 다른 인근 주민은 “방지턱이 설치되면서 사고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다”며 “교통사고 방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승 파출소 직원은 “교통사고와 교통위반자가 속출하는 곳으로 방지턱이 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한 것 같다”며 “사전 방지턱을 알리는 교통표지판이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일단 정지선에서 서행을 하지 않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신호등 전 서행을 강조했다.
교통 관계자는 “지방도 등 도로상에서의 과속방지턱 설치는 금지 된 것으로 알지만 이곳은 사고 다발지역으로 도로교통안전협회에서 정밀분석 결과 설치된 것으로 안다”며 “방지턱 설치 후 교통사고가 매우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