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누구인가
나기선(보은 누청/ ㈜ 우성사료 이사(비서실장))
2002-10-19 보은신문
<< 아버지는 누구인가 ?>>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 아빠는 무엇이나 할수 있다.
·7세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아빠와 선생님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14세때 우리 아버지요 ? 세대차이가 나요.
·25세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 ! 뒷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같은 크나큰 이름이다.
필자가 아버지(나자 대자 찬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너무나 미약하지만, 그래도60∼70년대초반 어려운 가정살림을 감수하고 대전으로 유학(?)까지 보내주셨고, 이제는 50을 바라보는 네식구의 가장이지만, 지금까지도 노심초사 걱정하시며 생활에 충실하라고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하해와 같은 은혜덕분임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은과 보은신문을 사랑하는 독자여러분!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인사전화 드리는 것과,아울러 커나가는 자식들에게는 우리들의 아버지께서 베풀어주신 마음의 10분의 1만이라도 행동으로 실천하여 봅시다.
<필자 소개>
·보은 누청(누밑) 출생 : 父 나 대 찬 , 母 윤 삼 용 (5남 1녀중 차남)
·종곡초 제17회 졸업 보은중 제20회 졸업
·대전상고 제 19회 졸업
·단국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대전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