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배 수출계약 체결
가격 타 지역보다 2천원이상 높아
2002-10-19 송진선
특히 이번 수출 계약에서 가격은 현재 국내 도매 가격이 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7000원 정도 높은 가격이고 다른 지역의 배 수출 가격보다도 2000∼3000원 정도 높은 가격으로, 질 높은 속리산 황토 배의 자존심을 세웠다. 속리산 황토 배 수출협의회(회장 박병수)에서는 수출 계약 물량은 200톤이지만 400톤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물량에 유동성을 두었다.
현재 수출용 배는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저온 저장고에 입고 전 자연 건조하는 예건 상태에 있다. 그동안 군은 올해 2월28일 속리산 황토배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출 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속리산 황토 배’의 수출을 목표로 수출 배 컨설팅 교육을 꾸준히 실시했다. 또 5000만원을 투입해 보은농협 유통사업소 내에 선과장을 증축했으며 1억2000만원을 들여 수출을 위한 선별 포장라인을 갖추는 등 수출기반을 조성했다.
농민들은 이같은 대만 수출 길을 기회로 국내시장도 공략해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명성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수출 농가들은 수확기에 접어들었던 지난 8월31일과 9월1일 태풍 루사로 인해 배 주산 지역인 마로면은 평균 50%가까이 낙과하는 등 낙과 피해가 컸는데 이번 수출 가격이 타 지역보다 높게 책정된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군내에서 생산되는 배는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커 당도가 높고 황토에서 재배돼 미네랄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껍질이 얇으며 수분과 과육이 많은 질 좋은 배로 서울 및 대전, 대구 등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군내 배 생산규모는 총 584농가가 247㏊에서 연간 460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수출은 145농가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