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수질 오염도 높아
타 국립공원보다 오염 심각
2002-10-05 송진선
이는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는 사내리에는 식당, 여관 등 오폐수 배출업소가 집단으로 밀집되어 있으며 봄과 가을 등 수학여행단, 및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기에는 특히 오폐수 배출량이 많으나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속리천으로 방류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형 주차장 앞 지점의 경우 2000년 5월 조사시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인 BOD(㎎/ℓ)가 1급수 기준치인 1보다 훨씬 높은 7.7를 보였다.
2001년 4월 조사시에는 BOD(㎎/ℓ)가 5.2로 나타났고 10월 조사시에는 4.3을 기록했으며 올해 7월에 조사했을 때에는 각각 5.7을 기록,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시기에 조사된 타 국립공원의 수질 측정 결과 중 BOD를 보면 북한산 국립공원의 송추 계곡은 평균 0.4, 정릉 계곡 0.25, 우이동 계곡도 0.28로 소질이 깨끗했으며 계룡산 동학사 계곡도 0.30, 지리산 유평 계곡도 0.40, 지리산 뱀사골 0.93으로 1급수 수질을 보였고 덕유산 구천동 1.23으로 깨끗한 소질을 보였다.
속리산 국립공원도 오폐수 배출업소가 적은 관광호텔 앞 채수지점의 경우 1급수의 청정수질을 보였다. 2001년 BOD는 1.0, 0.2, 0.1, SS도 0.4, 0.2, 0.4를 보였으며 올해 4월과 7월에 조사했을 때도 BOD는 0.7, 0.8로 대형주차장 앞 지점보다 수질이 훨씬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속리산 관리사무소에서는 대형 주차장 앞 채수 지점의 경우 집단 시설지구에서 배출한 오폐수가 모두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수질오염이 크지만 관광호텔 앞의 경우 상류부에 사찰과 등산로에 있는 일부 휴게소 등 오폐수 배출업소가 상대적으로 적고 방류되면서 자연정화로 인해 채수 지점에서는 비교적 깨끗한 수질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법주사에서 사내리 전역에 걸쳐 차집관로가 설치돼 오폐수가 하천으로 방류되지 않고 전량 처리장으로 유입되도록 되어 있는 내속 하수종말 처리장이 가동되면 속리산내 계곡의 수질은 1급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속 하수종말 처리장은 총 125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2000년 착공해 9월말 현재 89%의 공정을 보인 가운데 12월말이면 완공돼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