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네다' 공연 성황

탈북 배우 열연, 북한문화 만끽

2002-09-28     곽주희
북한 노래와 춤 등 북한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한국자유총연맹 보은군지부 청년회(회장 맹주일)는 지난 26일 농사일과 태풍 등으로 고생한 지역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탈북인민배우 초청 ‘반갑습네다’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에는 학생,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 문화예술회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공연을 보면서 함께 노래 부르고 박수와 환호를 지르는 등 직접 접하지 못했던 북한 문화예술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번 공연에는 주명신(북한 교원대학 음악교수), 손경옥(함경남도 예술단 성악), 김옥인(자강도 강계시 무용지도원), 이 옥(조선인민군 예술선전대 야꼬수), 김영옥(함경북도 무산 예술단), 임 성(특수부대 군관), 진 주(평안남도 창진시 예술단 방송원) 등 탈북인민배우들이 출연해 ‘반갑습네다’(합창), ‘휘파람·해뜰날’(여독창), ‘고향의봄’(독춤), ‘여성은 꽃이라네’(여중창), ‘손풍금수가 왔네’(손풍금독주), ‘돌아와줘·당신의 의미’(여성저음독창), 춘향전의 주제가‘광한루가 어디메냐’(혼성2중창), ‘내고향·달타령’(여성고음독창),‘영천아리랑’(남독창)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춤을 공연했다.

특히 관객들은 배우들이 노래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박수를 치며 따라부르는 등 격려했으며,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과 하나되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합창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맹주일 회장은 “고된 농사일과 태풍 피해로 아픔을 겪었고 또한 우리 나라는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들의 역량결집과 화합은 물론 우리 민족이 한민족임을 기억하고 분단의 시련이 하루 빨리 사라지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개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