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속리 파출소
친절한 관광지 만들기 앞장
2001-06-02 보은신문
내속리 파출소에서는 지난 5월 문장대 8부능선에서 등산객이 길을 잃고 헤매다 탈진으로 쓰러진 것에 착안하여 속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탈진을 막기 위해 얼음물을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다.
직원들은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쉬는 날을 이용하여 속리산 문화 마을의 천연암반수를 미리 얼렸다가 주말을 이용하여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어, 갈증 해소 및 활기찬 등반이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등산객의 조난 예방 및 안전 확보를 파출소의 전화번호가 적힌 2000매의 안전띠를 자체 제작하여 5개코스의 등산로와 그 사잇길에 부착함으로써 등산객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을 위해 각 마을마다 담당 직원을 지정하여 책임 치안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 마을의 버스 승강장과 마을 게시판에 담당 직원의 개인 이동 전화번호를 기재해 범죄 예방 홍보 및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내속리 파출소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주민들은 “파출소가 치안 업무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주민들과 친숙한 사랑방 같은 곳이 되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할 수 없는 작은 일까지 내 일처럼 처리해 주는 직원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속리산을 찾은 한 관광객은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았지만 등산객을 위해 얼음물을 제공하는 파출소는 이곳이 처음이다”며 “안전한 등반을 위해 노력하는 파출소 직원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내속리파출소 관계자는 “치안 유지라는 경찰 본연의 업무 뿐 만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하는 파출소를 만들기 위해 작은 노력을 한 것”이라며 “속리산이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 될 수 있고, 주민들의 편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