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확보 “필사”

동정저수지에서 수한 질신까지

2001-05-26     송진선
하늘만 바라보던 군이 장장 2.3km의 관을 연결하는 양수작업에 나섰다. 양수기와 송수호스를 대여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하상을 굴착하고 들샘을 파는 정도가 아니다.

군은 용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수한면 질신리 안골, 동네골, 성리골의 천수답 1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발전기까지 동원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000만원을 들여 수한면 동정리 보청저수지에 수중모터를 설치하고 송수관 2.3km, 송수호스 100m를 설치해 교암리 구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 수한면 질신리 천수답 지구까지 연결시켰다.

그동안은 양수작업이라고 해야 하천을 굴착하거나 들샘을 파서 송수호스를 이용해 농경지로 연결하거나 다단계 양수작업이 보통이지만 이번 질신지구 양수작업은 75mm의 양수관을 2.3km나 연결하는 군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질신리 주민들은 “질신리의 경우 대부분 천수답으로 용수를 공급받기가 어려워 빗물을 모아뒀다가 모내기를 하는데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비가 적게와 이마저도 하지 못해 농민들이 모두가 애를 태우고 있는데 이번에 군에서 이같은 어려운 양수작업을 실시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