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수출 차질 없을 듯

낙과피해 최고 80%, 평균 30%

2002-09-14     송진선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배의 낙과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수출 물량 확보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군내에서는 223농가가 247.5㏊에서 연간 4697톤을 생산하고 있는데 낙과 피해면적은 93.5㏊로 평균 30%가량 낙과 피해를 입었다.

이중 마로면 관기리 구주회씨와 원정2리 박정식씨 2농가는 80%이상 낙과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이상 피해를 본 농가는 49호 20㏊, 50% 미만은 172농가 71㏊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는 특히 마로면 지역의 낙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군관계자는 올해 대만으로 수출할 물량은 300톤으로 빠르면 11월부터 수출하게 되는데 이번 태풍으로 인해 낙과 피해가 크지만 농가에서 수출할 것을 고려해 과일 솎기를 덜했고 또 수출 물량이 적어 수출물량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은 각 작목반 별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농가별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선별기를 설치하지 않았는데 조만간 보은농협 유통 사업소 구 대추가공공장 내에 선별기를 설치해 품질이 우수한 것을 골라 수출, 보은 배의 우수성을 알려 대만으로 계속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전체적으로 낙과피해가 커 국내 거래 가격이 급등해 수출가격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배 재배 농민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수확을 앞둔 상품성 높은 배가 거의 모두 떨어졌다”며 “그나마 떨어지지 않은 바람에 상처를 입어 배도 당도와 상품성이 떨어져 정말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